등 지방종 제거 케이스, 3~4cm 멍울을 국소마취로 봉합까지
등 지방종 수술, 초음파 진단부터 실밥 제거까지의 과정
목욕 중 등을 문지르다가 손끝에 걸린 멍울 때문에 내원하신 환자분이 계셨습니다. 몇 달 전부터 만져지던 혹이 통증이 없어 그냥 두었는데, 어느 사이 3~4cm 크기로 자라 있었고 등을 대고 누울 때 무언가 걸리는 듯한 압박감이 느껴져 검사를 결심하셨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등에 생긴 혹을 국소마취로 제거한 지방종 수술 케이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01. 처음엔 콩알만 했던 등의 멍울
처음 발견했을 때는 콩알만 하고 만졌을 때 말랑해서 별다른 생각 없이 지나치셨다는 환자분. 하지만 혹은 아프지 않은 대신 조금씩 커졌고, 최근에는 손바닥에 뚜렷하게 닿을 만큼 자라났습니다. 등은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부위라, 멍울이 상당히 커진 뒤에야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이 없다고 해서 모두 괜찮은 것은 아닙니다. 크기가 변하는 혹, 만질 때마다 계속 신경 쓰이는 멍울은 혼자 판단하기보다 먼저 진료를 받아보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02. 초음파로 확인한 혹의 위치와 크기
진료실에서 혹을 만져본 결과 말랑하면서도 경계가 분명했고, 주변 조직과 유착 없이 손가락으로 살짝 밀리는 가동성이 확인되어 지방종을 가장 먼저 의심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 진행한 초음파 검사에서는 등 피하지방층 안에 약 3.5×3cm 크기의 균질한 병변이 관찰되었고, 근막이나 근육으로 뻗어 나간 침범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혹이 피부 바로 아래 얕은 층에 자리하고 있다는 뜻으로, 절개 범위를 작게 잡을 수 있고 수술도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손끝 촉진만으로는 혹의 깊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수술 전 초음파로 위치와 크기를 먼저 확인하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03. 국소마취로 진행한 지방종 적출
이 크기의 지방종은 국소마취로 충분히 제거가 가능합니다. 마취 후 피부 결의 방향을 따라 약 3cm 절개선을 넣고, 혹을 감싸고 있는 피막을 따라가며 조심스럽게 박리했습니다. 주변 정상 조직의 손상을 줄이면서 혹을 피막째 통째로 분리해 냈습니다.
적출 후에는 전기 소작 기구로 출혈 지점을 하나하나 확인하며 지혈을 마무리했습니다. 수술 자체는 30분 정도로 마쳤고, 시술 후 바로 걸어서 귀가하실 수 있었습니다.

04. 재발을 막는 완전 절제, 흉터를 줄이는 봉합
지방종은 혹을 감싼 주머니, 즉 피막이 조금이라도 남으면 같은 자리에서 다시 자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피막을 포함해 온전히 적출하는 것이 지방종 수술의 기본 원칙입니다.
봉합도 중요합니다. 등 피부는 장력이 강한 부위라 겉만 꿰매면 흉터가 벌어지기 쉽습니다. 이번 수술에서는 피하조직과 진피층을 흡수 봉합사로 겹겹이 눌러 봉합해 절개면의 긴장을 나누고, 겉 피부는 나일론 6-0 가는 실로 마무리해 흉터를 줄였습니다.
05. 조직검사 결과와 실밥 제거
제거한 조직을 검사한 결과 양성 지방종(Lipoma)으로 확인되었으며, 크기는 3.5×2.8×1.5cm였습니다.
수술 부위는 혈종이나 심한 부종 없이 순조롭게 아물었고, 수술 후 7일째 되는 날 실밥을 제거했습니다. 절개선은 가는 선으로 남아 안정적으로 치유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06. 등 지방종은 작을 때 제거할수록 유리합니다
등, 어깨, 목 뒤처럼 피하지방이 두꺼운 부위에 생긴 지방종은 커질수록 절개선도 길어지고 흉터도 커집니다. 이번 케이스처럼 3~4cm 이내일 때 제거하면 절개 범위와 회복 기간을 함께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혹을 손으로 짜내거나 자주 만져 자극하는 습관은 염증과 유착을 일으켜 이후 수술을 어렵게 만들 수 있으니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깊은 층에 자리한 혹이라면 초음파 검사로 성질을 먼저 확인한 뒤 치료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등이나 어깨, 허리 쪽에 만져지는 멍울이 수주 이상 사라지지 않는다면 지방종 진료에서 초음파 검사와 함께 정확한 진단을 먼저 받아보시기 바랍니다.